팀 쿡은 2011년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뒤 Apple CEO직에 오르게 된다.
팀 쿡은 이제 10년차 Apple CEO 이다.
처음엔 '스티브 잡스 없는 Apple이 얼마나 갈까?'
'스티브 잡스라면 어떻게 했을까'
라는 말을 들었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팀 쿡은 10년간 애플 시총을 연평균 2103억 달러(약245조 원)씩 해마다 증가 시켰다"
그리고
"애플 플랫폼에 연동해 돌아가는 제품의 연 매출을 모두 7배로 증가시켰다"
스티브 잡스는 꿈과 비전으로 가득찬 이상주의자라면,
팀 쿡은 뼛속까지 이윤에 집착하는 현실주의자이다.
팀 쿡은 100개에 이르던 부품공급회사를 20개로 줄여버리고, 또한 생산공장을 가깝게 배치하며, 재고를 기존의 70일에서 10일 수준으로 낮춰버려 엄청난 비용을 절감하였다. 그리하여 Supply Chain Management 능력에서 전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삼성전자조차도 보통 6~7위 수준)
매우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로 유명해서, 오전 3시 45분에 일어나서 1시간 정도 피트니스 클럽에서 운동을 한 뒤, 회사에 출근하며, 취미 생활도 거의 없으며, 일에만 몰두 매진하는 스타일이며, 여러가지 일화가 있으며 일화들이 거의 일벌레 수준이다.
잡스가 혁신으로 Apple의 토대를 닦았다면,
팀 쿡은 뛰어난 경영능력으로 Apple을 독보적인 위치의 기업으로 만들었다.
Apple 규모의 기업을 십수년간 물밑에서 관리해온 만큼 이런 저런 경영 테크닉에 관해서는 도가 튼 인물.
죽은 제갈 공명이 살아있는 사마의를 이긴 것처럼,
스티브 잡스 라는 죽은 영웅 때문에 아직도 저평가 받고 있는 인물.
Google 에 "에릭 슈밋" 이라는 경영 전문 CEO 가 없었다면,
Apple에 "팀 쿡" 이라는 경영 전문 CEO 가 없었다면
아마 이 큰 2개의 슈퍼 기업은 지금 세상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이성계가 조선을 창업한 후, 이런 말을 했다.
"나라를 새로 창업하는 것은 의외로 쉽다.
하지만 그 나라를 쭈~욱 지켜나가는 것은 몇배나 더 힘들다."
이런 점에서 10년차 팀쿡은 어떤 면에서 스티브 잡스보다 더 뛰어난 인물이기도 하다.
벌써 스티브 잡스가 하늘로 간지 10년이 지났다니 세월 참 빠르다.